체모로 모발이식을 할 수 있을까?

모발이식은 탈모를 개선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 중 하나입니다. 모발이식은 공여부의 모낭을 채취하여 수여부 또는 탈모부위에 이식하게 됩니다. 공여부의 머리카락은 한정된 자원이기때문에 무한대로 모발이식을 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머리카락을 제외한 몸의 다른 부위의 털을 머리에 이식할 수 있을까요? 이러한 상상을 한번쯤 해 보셨을 수도 있겠습니다.

hairy sasquatch from sneaky sasquatch

a Hairy Sasquatch
from Sneaky Sasquatch

체모를 머리에 심어도 자랄까?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머리를 제외한 신체 다른 부위의 털을 머리에 이식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모발이식은 일반적으로 머리카락을 사용하여 이루어지며, 몸의 다른 부위의 털을 머리에 이식하는 것은 흔하지는 않습니다만 가능은 합니다. 수염이나 몸, 팔, 다리의 털을 채취하여 머리에 심는 것은 경우에 따라서 행해지기도 합니다만 고려해야할 사항들이 여러가지 있습니다.

체모를 이용한 모발이식의 한계

공여부의 흉터

머리카락이나 몸의 털에서 모낭을 채취하는 과정에서는 미세한 흉터가 발생합니다. 모발이식에서는 주로 머리의 뒷부분에서 모낭을 채취하는데, 이때에도 미세한 상처가 발생합니다. 다만 후두부의 경우 머리카락으로 가려져 있기 때문에 잘 티가 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만약에 얼굴의 턱에 있는 수염에서 모낭을 채취한다면 이야기는 좀 다릅니다. 미세하더라도 모낭을 채취한 자리는 그 흔적이 남기 때문에 얼굴이나 몸에서 모낭을 채취하면 흉터가 남을 수 있습니다.

다모낭의 부재

머리에 있는 모낭의 경우 보통 한 모낭에 1개에서 3개 이상의 머리카락이 붙어있습니다. 그러나 몸에 있는 털의 경우 일반적으로 모낭 하나에 하나의 털이 있습니다. 머리카락을 이용한 모발이식에는 모낭에 붙어있는 머리카락의 갯수를 고려하여 심을 부위에 적절하게 배분함으로써 자연스러운 결과를 추구하게 됩니다. 하지만 모낭 하나에 털이 하나씩만 있는 경우에는 좋은 결과를 얻기에 한계가 있습니다.

털의 성질

신체에 있는 털은 일반적으로 머리카락보다는 굵기가 얇고 그 수명이 짧습니다. 이는 신체의 털을 머리에 이식하였을 경우 머리카락보다 수명이 짧을 가능성이 큼을 의미합니다. 또한 얇은 굵기로 인해 머리카락에 비하여 밀도 있는 결과를 얻기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체모를 이용한 모발 이식의 가능성

위에 언급하였던 단점들에도 불구하고 공여부의 모발이 부족하다면 경우에 따라 의료진의 판단하에 신체 다른부위의 털들을 사용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머리카락보다 얇고 짧기 때문에 주로 보조적인 역할로 활용하게 됩니다. 한 연구에서는 신체의 털을 머리에 이식한 122명의 환자들을 추적하여 조사한 결과 전반적인 만족도가 7.8 점(10점 만점)에 이르렀다고 하며, 이는 일반적인 두피 채취 모낭으로 모발이식을 한 경우와 크게 차이가 없는 만족도라고 언급합니다.

body-hair-reseach-result

© 2016 The American Society for Aesthetic Plastic Surgery, Inc.

이식해야할 부위에 비해 채취할 수 있는 머리카락이 부족할 경우 신체 부위의 털들을 추가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경우에 따라 효과적인 방법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