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탈모로 고민하고 있는 가운데, 탈모 약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탈모약에 관해 '탈모약을 먹으면 정력이 감소한다.', '탈모치료제를 복용하다가 중단하면 머리가 더 빠진다' 와 같은 속설들이 있어 약을 복용하기 주저하는 환자들이 적지않게 있을 것입니다. 모발을 얻는 대신 정력을 잃어야 하는 상황이라는 생각이 든다면..음.. 그 고민은 깊어질 것입니다.
탈모치료제와 정력에 대한 오해와 진실
탈모치료제를 복용하였을때 정력이 감소한다는 주장은 탈모약이 남성호르몬의 대사를 억제한다는 점에서 오해가 발생합니다. 경구용 탈모치료제인 두타스테리드는 남자의 성기능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테스토스테론을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테스토스테론이 5알파환원효소에 의해 변형되어 생성되는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를 억제합니다. 테스토스테론은 남성의 성기능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지만 DHT는 그렇지 않습니다. 실제로 경구용 탈모치료제를 복용한 환자들의 부작용을 살펴보면 성욕감소는 1%, 성기능 이상은 0.5% 정도로 나타납니다.
탈모치료제의 복용을 중단하면 탈모가 더 심해질까
"탈모치료제를 먹다가 멈추면 머리가 더 빠진다"는 주장도 근거가 없습니다. 남성형 탈모 치료약인 두타스테리드나 피나스테리드를 복용하다가 중단하면 재성장한 모발은 12개월 동안 서서히 약물 복용 전의 상태로 돌아갈 뿐입니다. 이로 인해 환자들은 재성장한 모발에 익숙해져서 탈모가 더 심해진 것처럼 느낄 수 있지만, 실제로는 중단 전과 동일한 수준으로 돌아갈 뿐입니다.
탈모치료제를 복용할 때는 의사와 충분한 상담 후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약물 복용 중 부작용이 발생하면 즉시 의사와 상담해야 합니다. 탈모치료제는 효과적이지만 부작용도 존재할 수 있으므로, 환자 개개인의 상태와 상황을 고려하여 적절한 처방과 관리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