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치료 시장, 앞으로 어떻게 변할까?
탈모 인구가 점점 늘어나면서 탈모 치료제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유전적인 요인이 크다고 여겨졌지만, 현대에는 스트레스, 생활 습관, 환경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다양한 연령대에서 탈모를 고민하는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글로벌 및 국내 제약사들은 탈모 치료제 연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은 탈모 연구 수준이 세계 2위로 평가될 만큼 높은 관심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탈모 치료제 시장의 트렌드와 앞으로의 전망을 살펴보겠습니다.
대표적인 탈모 유형과 원인
탈모는 원인에 따라 여러 가지 유형으로 나뉩니다. 대표적인 탈모 유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안드로겐성 탈모 (AGA)
가장 흔한 탈모 유형으로, 남성 호르몬인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이 모낭을 공격해 머리카락이 점점 가늘어지면서 탈모가 진행됩니다. 주로 남성에게 발생하지만, 여성도 일부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M hair loss
2. 원형 탈모 (AA)
자가면역 질환의 일종으로, 면역 세포가 모낭을 공격하면서 머리카락이 동그랗게 빠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최근 FDA에서는 JAK 저해제 계열 치료제(올루미언트, 리트풀로)를 승인하며 새로운 치료법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3. 휴지기 탈모
스트레스, 호르몬 변화, 출산, 다이어트 등의 요인으로 인해 모발 성장이 멈추고 휴지기 상태가 길어지는 탈모 유형입니다. 보통 일시적인 경우가 많으며, 원인을 해결하면 자연스럽게 회복될 수 있습니다.
기존 탈모 치료제의 한계
현재 사용되는 주요 탈모 치료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avodart © jw-pharma
- 미녹시딜(Minoxidil): 두피에 바르는 외용제로, 혈류를 증가시켜 모발 성장을 촉진합니다.
- 피나스테리드(Finasteride), 두타스테리드(Dutasteride): 경구용 약물로, DHT 생성을 억제해 안드로겐성 탈모 치료에 효과적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치료제들은 다음과 같은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림
- 치료를 중단하면 다시 탈모가 진행됨
- 일부 사용자는 부작용(성 기능 저하, 두통 등)을 경험할 수 있음
- 여성이나 어린이는 복용이 제한됨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새로운 치료법이 연구되고 있습니다.
최신 탈모 치료제 개발 동향
1. 장기 지속형 탈모 치료제
국내 제약사들이 기존 치료제의 단점을 보완한 장기 지속형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 대웅제약, 인벤티지랩: 피나스테리드 장기 지속형 주사제 개발 중
- 종근당: 두타스테리드 장기 지속형 주사제 임상 진행 중
- 무진메디: 두피에 뿌리는 형태의 치료제 개발 중
2. 새로운 유전자 타겟 치료제
기존 치료제와 다른 기전을 활용한 신약 개발도 활발합니다.
- RNAi 기술 활용 (올릭스): 안드로겐 수용체(AR)를 분해하는 바이오 의약품 임상 진행 중
- GFRA1 활성화 (중외제약): WNT 신호를 활성화하여 모발 성장 촉진
- CXXC5 억제제 (CK리제온): 새로운 탈모 치료 기전 연구 중
3. 단백질 및 항체 기반 치료제
- 케라메딕스: 케라틴 성분을 이용한 탈모 치료제 개발
- 대웅제약: 보톡스(나보타)의 발모 효과 연구 진행 중
- 에피바이오텍: CXCL12 단백질을 억제하는 항체 치료제 개발 중
4. 세포 치료제와 재생의료
- 시세이도(일본): 모유두 세포를 활용한 주사제 개발, 임상 성공 후 시술 개시
- 에피바이오텍(한국): 모유두 세포 대량 배양 기술 확보, 자가 및 동종 세포 치료제 개발 중
- T&R바이오팹: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한 모낭 형성 연구
- 강스템바이오텍: 헤어 오가노이드 연구 진행 중
앞으로의 전망과 과제
1. 부작용이 적고 편리한 치료제 개발 필요
탈모 치료제 시장은 기존 저가 복제약 중심에서 프리미엄 치료제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환자들이 부작용이 적고, 사용이 편리한 치료제를 선호하면서, 장기 지속형 주사제나 바이오 의약품 개발이 더욱 활발해질 전망입니다.
2. 바이오 인포매틱스 활용 증가
최근 탈모 연구에서는 유전자 분석을 활용한 맞춤형 치료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에피바이오텍은 Single Cell RNA Sequencing 기술을 이용해 탈모 원인 유전자와 작동 기전을 분석하고 있으며, 이를 활용한 새로운 치료제 개발이 기대됩니다.
3. 탈모 치료 산업의 확장
제약사뿐만 아니라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화장품 등 탈모 관리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탈모 치료 효과를 검증할 수 있는 국내 전문 연구기관이 부족한 만큼, 체계적인 연구 환경 조성이 필요합니다.
결론
탈모 치료제 시장은 단순한 복제약 경쟁을 넘어 신약과 바이오 기술을 활용한 혁신적인 치료제 개발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은 세계적인 탈모 연구 강국으로, 다양한 제약사와 바이오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신약 개발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앞으로 부작용이 적고 효과가 높은 맞춤형 치료제가 등장하면서 탈모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으로 기대됩니다. 탈모 치료의 최신 동향을 주시하며, 개인에게 맞는 최적의 치료 방법을 찾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