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위는 인간의 자연스러운 행동 중 하나입니다. 온라인 상에서 많은 사람들이 자위행위로 인해 탈모가 발생한 것 같다는 호소가 적지 않게 있고, 또한 관련 논의도 많습니다. 과연 자위와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은 상관관계가 있을까요?
자위와 탈모
탈모는 주로 유전적 요인에 따라 결정됩니다. 식습관, 음주, 흡연 등의 생활 습관은 5% 내외로 미미한 영향만을 끼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남성형 탈모는 남성호르몬인 DHT 가 주된 원인입니다. 그러면 자위 행위와 DHT가 관련이 있을까요?
DHT와 사정
연구에 따르면 DHT와 남성의 사정 횟수는 어느정도 상관관계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 논문에 따르면 사정을 많이 한다고 해서 DHT가 더 많이 생성된다고 볼 수 없으며, 오히려 DHT 수치가 높은 사람이 성생활을 더 활발히 할 가능성에 더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또한 DHT가 탈모의 주된 원인은 맞지만 DHT 농도와 탈모 증상은 꼭 비례하지는 않습니다.
금욕과 탈모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사정을 하지 않으면 오히려 DHT의 농도가 올라간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테스토스테론의 농도가 상승하면 DHT의 농도 역시 상승할 가능성이 높기 떄문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자위보다는 오히려 금욕적인 생활이 탈모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탈모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DHT의 농도 자체가 아니라 모낭 세포의 DHT 민감성입니다. 과학적으로는 현재, 사정을 많이 하든 적게 하든 유전적 탈모와의 연관성이 없다고 결론을 내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그렇더라도...
온라인 상에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 과학적인 근거는 없지만 - 잦은 자위로 인한 탈모를 경험했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개개인마다 사람 몸의 차이가 있으니 과학적으로 밝혀지지 않은 어떠한 이유에서 혹은 자위로 발현된 간접적인 원인으로 그러한 경험을 했을 수도 있겠습니다. 과도한, 지나치게 잦은 자위행위는 몸의 기력을 떨어뜨리고 면역력에도 안좋은 영향을 줄 수 있으니 유의하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