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모는 왜 곱슬할까?

음모는 왜 다른곳의 털보다 더 두껍고 곱슬할까요? 많은 분들이 이러한 의문을 한번쯤은 가져본 적이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최근 한국의 연구진이 음모의 성기 주변 환경에 따른 구조적 진화에 근거한 재미난 가설이 기사화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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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모의 내부를 찍은 전자현미경 사진.
Experimental Dermatology 9월호 표지. [사진=서강대학교]

서강대학교의 바이오계면연구소에서 진행된 최근 연구가 피부·모발 분야 최고의 저널인 'Experimental Dermatology지' 최신호에 게재되었습니다. 머리카락과 음모를 첨단 분광 장치와 전자 현미경을 이용하여 연구한 후 음모가 더 두껍고 곱슬한 이유에 대해 새로운 가설을 제시하여 발표하였습니다.

음모는 어떤게 다를까?

한국인 20 ~ 40 대 남성을 조사하여본 결과 실제로 음모는 머리카락에 비하여 모발을 보호하고 있는 큐티클층이 더 두껍고 단단하게 겹쳐져 있다고 합니다. 또한 음모는 머리카락과는 전혀 다른 배치로 외부에 노출되어있다고 합니다.

연구진은 이러한 물리적으로 더 견고한 큐티클층은 소변과 같이 오염되기 쉬운 외부환경에 더 강화된 특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인공소변 뿐 아니라 강산성이나 강염기성등의 환경에서도 머리카락 보다는 모발 내부의 물리적, 화학적 변성이 적어 신체를 훨씬 더 효과적으로 보호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고 합니다.

결국 굵고 곱슬한 음모는 머리카락보다 훨씬 오염에 강하면서도 변형이 적어 신체의 중요한 부위를 효과적으로 보호한다는 것입니다.

인체는 언제나 신비로 가득차 있습니다.